위고비 가격 vs 마운자로 가격 8월 비만치료제 격돌
드디어 8월 중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한다. 그동안 73.1%라는 압도적 점유율로 독주체제를 구축해온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과연 마운자로가 위고비 아성에 균열을 가할 수 있을까? 이번 8월 대격돌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숨막히는 비만약 시장의 판도 변화를 들여다보자.
목차
현재 왕좌의 주인, 위고비의 압도적 지배력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불과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398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794억원의 매출로 73.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출시 첫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 점유율 64.3%에서 8.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위고비의 성공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다. 위고비 출시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역대 최초로 분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25년 1분기 시장 규모가 1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403억원 대비 무려 170% 급증한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https://www.novonordisk.com)의 위고비는 GLP-1 계열 치료제로, 주 1회 자가주사만으로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 출하가는 펜당 37만 2,025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비급여 품목이라 병원마다 40만원에서 8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처방되고 있다.
도전자 마운자로 가격 경쟁력, 늦은 출시에도 자신감 넘치는 이유

한국릴리는 자사의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프리필드펜주’ 2.5㎎과 5㎎/0.5㎖를 8월 중순 국내 2형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한다. 약 10개월이나 늦은 후발 주자임에도 일라이릴리(https://www.lilly.com)가 자신감을 보이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첫째, 압도적인 체중 감소 효과다. 유럽비만학회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 751명 대상 비교 임상에서 투여 72주차 마운자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 투여군의 13.7%와 비교해 47%만큼 높은 체중 감소율을 달성했다.
둘째,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 2.5㎎ 용량이 위고비보다 10~20%가량 낮은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발 주자로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셋째, 차별화된 작용 기전이다. 마운자로는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이중효능제로, 단일 효능제인 위고비와 비교해 더욱 강력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릴리(https://www.lilly.co.kr)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마운자로의 저력
국내 출시를 앞둔 마운자로의 실력은 이미 해외에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미국에서는 마운자로가 위고비를 앞서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마운자로(미국 제품명 젭바운드)의 미국 비만약 시장 점유율은 53.3%로 위고비(46.1%)를 앞질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장 진입 시기를 고려했을 때의 성장 속도다. 위고비가 미국에 출시된 것은 2021년, 마운자로는 2023년이었음에도 2년 만에 시장 점유율을 역전시킨 것이다. 이런 파괴적 성장력이 노보 노디스크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위고비의 노보 노디스크는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기존 13~21%에서 8~14%로 낮췄다. 영업이익 성장 전망치 또한 16~24%에서 10~16%로 하향 조정했다. 경쟁약 출현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8월 대격돌의 승부 포인트
효과 vs 효과: 숫자로 말하는 진실
임상 데이터상 마운자로의 우세는 명확하다. 체중 감소율에서 20.2% vs 13.7%라는 압도적 차이를 보였고, 허리둘레 감소에서도 18.4cm vs 13.1cm로 마운자로가 앞섰다. 하지만 위고비도 만만치 않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에서는 위고비가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종합적인 건강 개선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경쟁: 소비자 부담 완화가 관건
비급여 시장에서 가격은 선택의 핵심 요소다. 마운자로가 약속한 10-20% 저렴한 가격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월 비용 부담을 수만 원에서 십만 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고비도 이미 “전 세계 비급여 최저가”로 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급 안정성: 품절 없는 지속적 치료
한국릴리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30여명에 달하는 마케팅 및 영업 인력을 충원하며 자체 영업망을 강화했다. 또한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 등 도매사 40~50개사와 공급계약을 체결, 납품 규모와 공급가를 조율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위고비가 한때 겪었던 품절 사태를 피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고비는 출시 초기 높은 수요로 인해 일시적 공급 부족을 겪기도 했다.
2030년 비만약 시장의 미래 청사진
앞서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는 ‘월드 프리뷰 2025’ 보고서에서 2030년 릴리의 마운자로가 362억달러(약 48조9894억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약물, 젭바운드가 255억달러(약 34조5091억원)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약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마운자로는 단순한 비만치료제를 넘어 의약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치료제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국내 시장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비자와 의료진에게 미칠 파급효과
치료 선택권의 다양화
두 강력한 치료제의 경쟁은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 효과를 우선시하는 환자는 마운자로를, 심혈관 안전성을 중시하는 환자는 위고비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개인 맞춤형 비만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진의 처방 패턴 변화
의료진들도 이제 두 가지 강력한 옵션 중에서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비만 치료의 질적 향상과 함께, 더욱 세밀한 환자 관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강력한 치료제들의 등장은 비만을 단순한 의지력 문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이는 비만으로 고생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결론 : 새로운 비만치료 시대의 개막
8월 중순 마운자로의 출시는 단순한 신약 출시를 넘어, 국내 비만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고비의 독주 체제가 끝나고, 본격적인 경쟁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선택권과 합리적인 가격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의료진에게는 환자별 맞춤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혁신적 치료제들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8월의 뜨거운 대결이 궁금하지만, 그보다도 이 경쟁이 우리나라 비만 치료 환경을 얼마나 발전 시킬지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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